제주시 도두일동 1727
도두봉은 제주공항 근처 해안가에 위치한 오름입니다. 경사가 완만하여 가볍게 산책하기 좋으며 제주 시내를 한눈에 볼 수도 있습니다. 도두봉 정상에서 만날 수 있는 숲터널은 ‘도두봉 키세스존’이라 불리며 많은 관광객이 찾는 사진 스팟 중 한 곳입니다. 도두봉을 내려오면 만날 수 있는 무지개 해안도로와 함께 일정을 짜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. 제주 여행을 하다보면 공항 근처에서 시간을 보내야 할 때가 종종 생깁니다. 그럴 때, 이 곳을 추천드립니다.
서귀포시 대정읍 가파리
제주 이주 10년차이지만 시기별로 꼭 가고 싶은 곳이 있습니다. 그 중 한 곳이 바로 청보리 시즌의 가파도입니다. 매년 3월 초부터 5월 초순까지 보리잎은 가장 높고 푸르게 자라나 물결치는데 이 곳을 거닐기만 해도 마음의 안정을 느낄 수 있어 매년 시간을 내어 찾는 곳입니다. 또 가파도 거친 바다에서 자라 꼬돌한 식감을 자랑하는 해초와 싱싱한 해산물은 매년 가파도를 찾게 하는 또 하나의 이유이기도 합니다. 나지막이 위치한 집들과 한가하고 여유 있게 걷는 고양이들과 함께하다 보니 봄이 지난 후 이 곳에서 꼭 1박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.
서귀포시 표선면 성읍리 산1 백약이오름
백약이 오름을 가기 전 우연히 만난 갯무꽃밭, 갯무꽃은 다른 곳에서는 만나기 힘들지만 제주도의 들판과 오름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무꽃으로, 유채꽃만큼이나 흐드러지게 펴 몽환적인 연보랏빛 향연을 연출합니다. 이 시기 동쪽을 여행중이시라면 꼭 들려보시는 것을 추천드려요. 플로깅 장소 백약이 오름은 정상까지 20분이면 올라갈 수 있는 비교적 쉬운 오름입니다. 경사도 완만하여 아이들과 오르기에도 부담 없어 가족여행지로도 방문하시기 좋습니다. 현재 분화구는 자연휴식제로 정상부 앞 탐방로까지만 가능합니다. 천국으로 가는 계단이라고 불릴 만큼 정상에서 보는 풍경이 아름다운 백약이 오름은 일대에서는 꽤 높은 오름이기에 주변으로 낮게 펼쳐진 수많은 오름을 품고 있는 듯한 풍경을 마주할 수 있습니다.